일반 <내신제외> 6월 13일(수) 예체능 내신제외 상황
2007.06.13 08:34
가슴 아프게도 13일 교육부의 언론 브리핑은 막기가 힘든 형국인 것 같습니다. 악의를 품고 비밀리에 일을 진행하여 기습적으로 공격을 하는 사기꾼을 무슨 수로 저지할 수 있겠습니까? 일단은 당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먼저 때리는 놈이 이기는 싸움이라면 이런 메일을 왜 보내겠습니까?
허기진 부랑자를 일으키고 있는 착한 사람의 눈에 흙을 뿌리고, 돌멩이로 내리찍고 있습니다. 그러고는 소매치기 잡았다고 세상에 소리치고 다닙니다.
오랜 입시의 굴레 속에서 우리의 교육은 참으로 많이 헝클어졌습니다.
교육의 희망을 근근이 이어주는 실타래도 몇 올 남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안타까운 현실에 그나마 남아있던 몇 가닥 희망의 끈을 끊어버리는 가위질을 하고 있습니다. 동맥을 끊어 놓고 나중에 미안하다 하려구요?
한 대 맞았습니다. 눈에 더러운 땀이 묻은 흙이 들어가 피눈물이 납니다. 그리고 세상에 소매치기로 오인 받게 생겼습니다. 나 때린 그놈은 영웅이 될 판입니다. 내가 도와주려던 부랑자는 너무도 힘이 빠져 앞뒤 상황 설명하기가 벅찹니다. 게다가 세상은 부랑자의 말을 들어주려 하지도 않습니다. 그동안 잘 못 살아왔다고... ...
힘 빠진 교육을 일으키려는 우리의 노력이 세상에 이기적인 몸부림으로 비춰지려 합니다. 가만히 당하고만 있어야 합니까? 부랑자로 전락하도록 놓아둔 죄값을 세상에 우리 셋이 다 떠안아야만 하는 것입니까? 근데 책임을 떠안아야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교육을 죽이는 일에 일조하는 것 밖에 더 됩니까? 움직여야 합니다... 움직여야 합니다....
- 공대위 박만용 선생님의 서신입니다. -
내일 10시 대응 기자회견 이 있습니다.
교육부에서 11시에 교육부 차관의 언론 브리핑이 있고
이 내용에 체,음,미 내신제외 내용이 브리핑 됩니다.
이에
공대위와 뜻을 같이하는 교육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가집니다.
장소 : 교육부 후문
시간 : 10:00
내용 : 교육부는 체육․예술교육 포기 = 입시교육 강화를 원하는가
진행
- 경과보고 : 박만용 사무국장
- 규탄사 1, 2, 3, 4
: 이홍수 공동대책위원장, 김정헌 문화연대 대표, 범국민교육연대, 전교조 수석부위원장 (순서 및 내용 조정 중)
- 성명서 낭독 : 한국체육연합학회장
참여 가능한 많은 선생님들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10시 부터 11시, 1시간 참여)
그리고 지속적인 사이버 민원(교육부 질의응답 및 참여마당)을 넣어 주시기 바랍니다.
단기적으로 끝나고 손들 일이 아니기에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야 할 일입니다.
끊임없는 민원제기는 기존의 법도 바꿀 수 있는 힘이 될 것입니다.
참여정부의 비 민주적인 교육관련 행태와
전인교육 말살, 체육.문화예술교육의 몰락에 대한 문제를 지적해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각 단위별로 기금을 모금해 주시면
이후 신문광고, 집회, 토론회 등 다양한 작업이 가능 할 것입니다.
(현재는 다음주 목요일 EBS TV 토론회가 진행되도록 논의 중입니다)
계속 상황 공유하며 힘차게 싸우겠습니다.
전국체육교사모임에서는 오늘 교육부에 다음과 같은 질의서를 공문으로 접수시켰습니다. 이제 우리의 이야기도 세상에 알려야 합니다. 우리의 힘으로...
그리고 나쁜 자식 한대 갈겨줘야 합니다. 관용을 베풀 줄 알아야 하는데, 우리 사랑하는 자식들 가지고 장난질했기 때문에 봐줄 수가 없습니다. 흠씬 두들겨 줘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떳떳하게 사람들과 함께 그 나쁜 놈 때려줄려면 세상의 오해부터 풀어야 합니다. 그래서 힘 빠지고, 슬프고, 억울하고, 아파도... 싸워야만 합니다. 우선 세상으로부터 격리 당하기 전에 이 위급한 상황부터 넘겨야 합니다. 그 다음에 우리 자신에게 반성의 시간을 가지게 해야 합니다.
전국의 많은 선생님으로부터 이런 저런 메일을 받고 있습니다. 한 대학의 교수님께서는 투쟁의 의지를 확고히 하시며 강력한 대응책도 내어 놓으시기도 하였습니다.
위기는 정말 기회인가 봅니다. 메일링 서비스 이후 최단기간 최대 회원의 확인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웃으시라고 한 말인데... 전 학교에서 아이들이 웃음을 참으면 막 화낸답니다..ㅋㅋ)인상만 쓰고 있으면 우리만 보고 있는 아이들까지 우울해 집니다. 수업 가셔서는 이 일 잊으시고, 쉬는 시간마다 전체모 홈피 들르셔서 투쟁의 각오를 다지시고, 집에 가셔서는 민원 한 통 넣으시고 기운 재충전 하는 시간 가지세요.
그래야 저 미치광이를 때려잡습니다. *^^* 어떻게... 정치를 교육에다가.. 죽일 넘~~~!!!
우리의 질의서입니다.
- 질 의 서 -
교육부의 체·음·미 교과 내신제외 정책 중단을 촉구한다. 교육인적자원부(이하 교육부)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체육·음악·미술 교과의 학생부 기록방식의 전환 정책에 대하여 전국체육교사모임은 엄중하게 규탄하는 바이다. 교육부는 체·음·미 교과의 평가 당사자인 교사는 물론 교과 관련 전문가인 학자들의 의견 수렴 및 논의 과정마저 완전히 배제한 채 독단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하여 교육부의 정책 추진 과정의 행태는 비교육적·비민주적 밀실 정책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본 모임은 절차적 정당성은 물론 내용적 정당성을 상실하고 있는 이번 정책에 대하여 교육부에 몇 가지 의문을 제기하며, 이에 대한 납득할 수 있는 답변을 요구하는 바이다.
첫째, 민주적 의견 수렴과 논의 과정을 무시한 채 이루어지고 있는 독재적인 정책 추진 과정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다. 체·음·미 교과 관련 교사들과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충분한 논의와 공론의 과정을 거쳐 추진해야 하는 것이 정책당국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민주적 절차가 아닌가. 이러한 과정을 전혀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진행한 교육당국의 행태는 과거 국민들의 민의를 짓밟았던 독재정권과 아무런 차이가 없다. 교육부는 개발원의 중간 연구 결과를 토대로 역시 비공개리에 자체 협의회를 가졌다. 그리고 전격적으로 EBS의 ‘토론카페’에서 진행하도록 압력을 행사하다 무산되자, 지난 6월 8일 외교회관에서 공개토론회를 진행하였다. 교육부는 토론회 4일전에서야 발제문을 토론자에게 전했으며, 그것도 비공개를 조건으로 하였다. 또한 토론회 과정은 개발원의 연구 담당자가 교육부에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되었고, 교육부 담당자 또한 질의에 대해 전혀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어찌 교육의 백년대계를 관장하는 교육당국이라 할 수 있는가.
둘째, 교육부가 개발원의 연구 결과 전체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특히 설문조사 결과는 지난 2003년에 교육과정평가원의 설문조사 결과와 판이하게 다른 만큼 조사 대상과 질의 내용이 분명히 공개되어야만 한다. 교육부가 연구 내용 전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연구 내용에 대한 신뢰성과 타당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셋째, 교육부는 체·음·미 교과의 평가방식 전환이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경감시켜 줄 것이라 하였는데, 개발원의 연구 내용에는 실제로 학습부담을 경감시킬 것이라는 어떠한 근거자료도 제시되지 않고 있다. 본 모임에서 체·음·미 교과의 평가방식 전환이 교과 자체에 대한 경시풍조를 가져옴은 물론 주지교과에 대한 학습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고 줄기차게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교육부는 이번 정책이 체·음·미 교과가 위축되고 주지교과에 대한 학습부담이 더욱 늘어나는 것으로 판명될 경우, 치명적 정책 과실에 대하여 담당자를 엄중히 문책하고 체·음·미 교과의 평가방식을 원래대로 전환시킬 용의가 있는가?
넷째, 가장 결정적으로 교육부가 제시하고 있는 체·음·미 교과가 3단계 평가로 이루어져야 하는 학문적·교육학적 근거를 제시하라. 어떤 교육학 서적과 학문이론에 있어서도 체·음·미 교과의 평가방식을 다르게 해야 한다는 근거는 없다. 교육부는 입시에서 내신 성적의 반영 방식은 대학의 일이라고 하면서 결코 내신 제외를 위한 것은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다. 그러나 주지교과가 9등급과 원점수로 표기되어 제공되는 상황에서 체·음·미 교과만을 따로 내신 성적에 반영하는 일은 사실상 대학으로 하여금 내신 성적으로 반영하지 말아달라는 청탁과 같다. 이는 중학교 3단계 평가 역시 마찬가지다. 그나마 동일한 방식으로 표기되기 때문에 외고 등 특목고에서 내신 성적으로 함께 반영되어 왔지만 표기방식을 달리하면 상급학교에서 반영하지 않을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다. 이처럼 교육부는 겉으로 내신제외가 아니라고 강변하지만 사실상 대학이나 외고 등에서 반영할 수 없는 방식으로 체·음·미 교과의 성적 표기방식을 바꾸고자 하는 것이다.
이상과 같은 본 모임의 질의에 대하여 상세히 답변해 줄 것을 촉구한다. 또한 본 모임은 교육부의 체·음·미 교과의 평가방식 전환 정책의 부당성과 독재적 진행 방식이 중지되고, 모든 절차와 연구의 결과 등이 공개되어 투명하게 공론화의 과정을 담보하지 않는 이상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 저지 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다. 또한 만일 체·음·미 교과의 평가방식 전환을 교육부가 독단적으로 추진할 경우 교육자의 사명을 걸고 이번 정책의 비교육성과 교육부의 실정을 폭로하여 체·음·미 교과가 정상화될 수 있는 날까지 규탄해 갈 것을 엄중히 경고하는 바이다. 이제라도 교육부는 이번 정책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우리 교육의 본질적 문제인 주지교과 중심의 입시경쟁 교육의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적 고민을 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하는 바이다.
2007년 6월 12일
전국체육교사모임
본 메일은 전국체육교사모임 회원을 대상으로 보내드리는 메일임을 알려드립니다. 수신거부 및 자세한 안내사항은 발송자 정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발송자 : 전국체육교사모임(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2가 대영빌딩 3층 교과연합사무실) 편집국장 한민국(서울 공진중학교 hankuk95@hanmail.net 016- 679- 0466)
허기진 부랑자를 일으키고 있는 착한 사람의 눈에 흙을 뿌리고, 돌멩이로 내리찍고 있습니다. 그러고는 소매치기 잡았다고 세상에 소리치고 다닙니다.
오랜 입시의 굴레 속에서 우리의 교육은 참으로 많이 헝클어졌습니다.
교육의 희망을 근근이 이어주는 실타래도 몇 올 남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안타까운 현실에 그나마 남아있던 몇 가닥 희망의 끈을 끊어버리는 가위질을 하고 있습니다. 동맥을 끊어 놓고 나중에 미안하다 하려구요?
한 대 맞았습니다. 눈에 더러운 땀이 묻은 흙이 들어가 피눈물이 납니다. 그리고 세상에 소매치기로 오인 받게 생겼습니다. 나 때린 그놈은 영웅이 될 판입니다. 내가 도와주려던 부랑자는 너무도 힘이 빠져 앞뒤 상황 설명하기가 벅찹니다. 게다가 세상은 부랑자의 말을 들어주려 하지도 않습니다. 그동안 잘 못 살아왔다고... ...
힘 빠진 교육을 일으키려는 우리의 노력이 세상에 이기적인 몸부림으로 비춰지려 합니다. 가만히 당하고만 있어야 합니까? 부랑자로 전락하도록 놓아둔 죄값을 세상에 우리 셋이 다 떠안아야만 하는 것입니까? 근데 책임을 떠안아야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교육을 죽이는 일에 일조하는 것 밖에 더 됩니까? 움직여야 합니다... 움직여야 합니다....
- 공대위 박만용 선생님의 서신입니다. -
내일 10시 대응 기자회견 이 있습니다.
교육부에서 11시에 교육부 차관의 언론 브리핑이 있고
이 내용에 체,음,미 내신제외 내용이 브리핑 됩니다.
이에
공대위와 뜻을 같이하는 교육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가집니다.
장소 : 교육부 후문
시간 : 10:00
내용 : 교육부는 체육․예술교육 포기 = 입시교육 강화를 원하는가
진행
- 경과보고 : 박만용 사무국장
- 규탄사 1, 2, 3, 4
: 이홍수 공동대책위원장, 김정헌 문화연대 대표, 범국민교육연대, 전교조 수석부위원장 (순서 및 내용 조정 중)
- 성명서 낭독 : 한국체육연합학회장
참여 가능한 많은 선생님들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10시 부터 11시, 1시간 참여)
그리고 지속적인 사이버 민원(교육부 질의응답 및 참여마당)을 넣어 주시기 바랍니다.
단기적으로 끝나고 손들 일이 아니기에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야 할 일입니다.
끊임없는 민원제기는 기존의 법도 바꿀 수 있는 힘이 될 것입니다.
참여정부의 비 민주적인 교육관련 행태와
전인교육 말살, 체육.문화예술교육의 몰락에 대한 문제를 지적해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각 단위별로 기금을 모금해 주시면
이후 신문광고, 집회, 토론회 등 다양한 작업이 가능 할 것입니다.
(현재는 다음주 목요일 EBS TV 토론회가 진행되도록 논의 중입니다)
계속 상황 공유하며 힘차게 싸우겠습니다.
전국체육교사모임에서는 오늘 교육부에 다음과 같은 질의서를 공문으로 접수시켰습니다. 이제 우리의 이야기도 세상에 알려야 합니다. 우리의 힘으로...
그리고 나쁜 자식 한대 갈겨줘야 합니다. 관용을 베풀 줄 알아야 하는데, 우리 사랑하는 자식들 가지고 장난질했기 때문에 봐줄 수가 없습니다. 흠씬 두들겨 줘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떳떳하게 사람들과 함께 그 나쁜 놈 때려줄려면 세상의 오해부터 풀어야 합니다. 그래서 힘 빠지고, 슬프고, 억울하고, 아파도... 싸워야만 합니다. 우선 세상으로부터 격리 당하기 전에 이 위급한 상황부터 넘겨야 합니다. 그 다음에 우리 자신에게 반성의 시간을 가지게 해야 합니다.
전국의 많은 선생님으로부터 이런 저런 메일을 받고 있습니다. 한 대학의 교수님께서는 투쟁의 의지를 확고히 하시며 강력한 대응책도 내어 놓으시기도 하였습니다.
위기는 정말 기회인가 봅니다. 메일링 서비스 이후 최단기간 최대 회원의 확인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웃으시라고 한 말인데... 전 학교에서 아이들이 웃음을 참으면 막 화낸답니다..ㅋㅋ)인상만 쓰고 있으면 우리만 보고 있는 아이들까지 우울해 집니다. 수업 가셔서는 이 일 잊으시고, 쉬는 시간마다 전체모 홈피 들르셔서 투쟁의 각오를 다지시고, 집에 가셔서는 민원 한 통 넣으시고 기운 재충전 하는 시간 가지세요.
그래야 저 미치광이를 때려잡습니다. *^^* 어떻게... 정치를 교육에다가.. 죽일 넘~~~!!!
우리의 질의서입니다.
- 질 의 서 -
교육부의 체·음·미 교과 내신제외 정책 중단을 촉구한다. 교육인적자원부(이하 교육부)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체육·음악·미술 교과의 학생부 기록방식의 전환 정책에 대하여 전국체육교사모임은 엄중하게 규탄하는 바이다. 교육부는 체·음·미 교과의 평가 당사자인 교사는 물론 교과 관련 전문가인 학자들의 의견 수렴 및 논의 과정마저 완전히 배제한 채 독단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하여 교육부의 정책 추진 과정의 행태는 비교육적·비민주적 밀실 정책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본 모임은 절차적 정당성은 물론 내용적 정당성을 상실하고 있는 이번 정책에 대하여 교육부에 몇 가지 의문을 제기하며, 이에 대한 납득할 수 있는 답변을 요구하는 바이다.
첫째, 민주적 의견 수렴과 논의 과정을 무시한 채 이루어지고 있는 독재적인 정책 추진 과정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다. 체·음·미 교과 관련 교사들과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충분한 논의와 공론의 과정을 거쳐 추진해야 하는 것이 정책당국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민주적 절차가 아닌가. 이러한 과정을 전혀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진행한 교육당국의 행태는 과거 국민들의 민의를 짓밟았던 독재정권과 아무런 차이가 없다. 교육부는 개발원의 중간 연구 결과를 토대로 역시 비공개리에 자체 협의회를 가졌다. 그리고 전격적으로 EBS의 ‘토론카페’에서 진행하도록 압력을 행사하다 무산되자, 지난 6월 8일 외교회관에서 공개토론회를 진행하였다. 교육부는 토론회 4일전에서야 발제문을 토론자에게 전했으며, 그것도 비공개를 조건으로 하였다. 또한 토론회 과정은 개발원의 연구 담당자가 교육부에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되었고, 교육부 담당자 또한 질의에 대해 전혀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어찌 교육의 백년대계를 관장하는 교육당국이라 할 수 있는가.
둘째, 교육부가 개발원의 연구 결과 전체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특히 설문조사 결과는 지난 2003년에 교육과정평가원의 설문조사 결과와 판이하게 다른 만큼 조사 대상과 질의 내용이 분명히 공개되어야만 한다. 교육부가 연구 내용 전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연구 내용에 대한 신뢰성과 타당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셋째, 교육부는 체·음·미 교과의 평가방식 전환이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경감시켜 줄 것이라 하였는데, 개발원의 연구 내용에는 실제로 학습부담을 경감시킬 것이라는 어떠한 근거자료도 제시되지 않고 있다. 본 모임에서 체·음·미 교과의 평가방식 전환이 교과 자체에 대한 경시풍조를 가져옴은 물론 주지교과에 대한 학습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고 줄기차게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교육부는 이번 정책이 체·음·미 교과가 위축되고 주지교과에 대한 학습부담이 더욱 늘어나는 것으로 판명될 경우, 치명적 정책 과실에 대하여 담당자를 엄중히 문책하고 체·음·미 교과의 평가방식을 원래대로 전환시킬 용의가 있는가?
넷째, 가장 결정적으로 교육부가 제시하고 있는 체·음·미 교과가 3단계 평가로 이루어져야 하는 학문적·교육학적 근거를 제시하라. 어떤 교육학 서적과 학문이론에 있어서도 체·음·미 교과의 평가방식을 다르게 해야 한다는 근거는 없다. 교육부는 입시에서 내신 성적의 반영 방식은 대학의 일이라고 하면서 결코 내신 제외를 위한 것은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다. 그러나 주지교과가 9등급과 원점수로 표기되어 제공되는 상황에서 체·음·미 교과만을 따로 내신 성적에 반영하는 일은 사실상 대학으로 하여금 내신 성적으로 반영하지 말아달라는 청탁과 같다. 이는 중학교 3단계 평가 역시 마찬가지다. 그나마 동일한 방식으로 표기되기 때문에 외고 등 특목고에서 내신 성적으로 함께 반영되어 왔지만 표기방식을 달리하면 상급학교에서 반영하지 않을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다. 이처럼 교육부는 겉으로 내신제외가 아니라고 강변하지만 사실상 대학이나 외고 등에서 반영할 수 없는 방식으로 체·음·미 교과의 성적 표기방식을 바꾸고자 하는 것이다.
이상과 같은 본 모임의 질의에 대하여 상세히 답변해 줄 것을 촉구한다. 또한 본 모임은 교육부의 체·음·미 교과의 평가방식 전환 정책의 부당성과 독재적 진행 방식이 중지되고, 모든 절차와 연구의 결과 등이 공개되어 투명하게 공론화의 과정을 담보하지 않는 이상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 저지 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다. 또한 만일 체·음·미 교과의 평가방식 전환을 교육부가 독단적으로 추진할 경우 교육자의 사명을 걸고 이번 정책의 비교육성과 교육부의 실정을 폭로하여 체·음·미 교과가 정상화될 수 있는 날까지 규탄해 갈 것을 엄중히 경고하는 바이다. 이제라도 교육부는 이번 정책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우리 교육의 본질적 문제인 주지교과 중심의 입시경쟁 교육의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적 고민을 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하는 바이다.
2007년 6월 12일
전국체육교사모임
본 메일은 전국체육교사모임 회원을 대상으로 보내드리는 메일임을 알려드립니다. 수신거부 및 자세한 안내사항은 발송자 정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발송자 : 전국체육교사모임(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2가 대영빌딩 3층 교과연합사무실) 편집국장 한민국(서울 공진중학교 hankuk95@hanmail.net 016- 679- 0466)